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역건설산업 통계 보고서
제주 건설언 GRDP 7.7% 차지...종사자 10.6% 수준
건설업 계약 연평균성장률 최근 5년간 -13.7% 기록
제주지역 경제 버팀목 중 하나인 건설업종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GRDP 내 건설업 비중은 7.7%로, 16개 주요 경제활동 중 건설업이 차지하는 순위(중요성)는 3위를 차지했다.
도내 전체 취업자 중 건설업 종사자는 10.6% 수준으로, 건설업이 지역 내 고용에도 적잖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설사업은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고용 창출도 커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핵심 기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도내 건설업 시장 규모는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최근 5년(2016~2020년)간 제주지역 건설업 계약 현황(해외계약액 제외)을 보면 2016년 6조2000억원, 2017년 4조6000억원, 2018년 3조7000억원, 2019년 3조4000억원, 2020년 2조9000억원 등으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13.7%를 기록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세종(-14.6%)에 이어 성장률이 가장 낮은 것이다.
건설업 업종별로 성장세를 살펴보면 종합건설업 -62.8%, 소방시설공사업 -28.6%, 전문건설업 -6.5% 등으로 시장 규모 축소가 가속화됐다.
이는 상당 기간 계속됐던 외국인 투자 물량 급감, 공동주택 경기 활성화 소외, 기반 인프라 시설 사업 종료 등 복합적인 원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종합·전문건설업 역내 공사 수주 비중 추이(금액)는 2016년 67.7%에서 2020년 77.3%로 늘었다. 이러한 지역 건설기업의 높은 역내 발주공사 의존도는 지자체 발주공사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영준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역 건설산업의 경우 지자체 발주 공사의 수주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하지만 대다수 지자체의 경우 전체 예산 대비 시설사업 예산의 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어 지역 건설산업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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