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사업기간 만료되는 관광개발사업 13곳, 유원지 4곳 등 대부분 연장
장기간 사업 마무리 짓지 못하고 부진 지적...제주도, 승인 취소 등 강력 대처
올해 말로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과 유원지 조성 사업들이 또 다시 사업 기간이 잇따라 연장되고 있다.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과 유원지 조성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매년 사업 기간 연장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올해 말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우리들메디컬 골프리조트 조성 사업과 제주롯데리조트 조성 사업 기간을 2025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개발사업시행승인 변경(안)을 열람 공고했다.
제주롯데리조트 조성 사업은 사업비가 당초 2078억원에서 3121억원으로 1043억원 늘어나고, 가족호텔 255실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제주폴로 승마리조트 개발 사업을 2025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개발사업시행 변경 승인을 고시했다.
이와 함께 록인제주 체류형 복합관광단지 개발 사업 기간을 내년 6월까지 6개월 연장하고,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사업은 2023년 말까지 1년, 봉개휴양림 관광지 개발 사업과 프로젝트 ECO 조성 사업을 2025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관광개발사업장 시행 승인(변경) 신청을 공고했다.
올해 말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은 13곳으로 모두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유원지 조성 사업도 4곳이 올해 말 사업 기간 종료가 예정돼 있고, 역시 사업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과 유원지들이 장기간 사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매년 사업 기간을 연장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개발사업에 대한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사업 추진이 부진한 사업장에 대해 재원 확보 방안과 투자계획, 실행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전문가들의 심의 거쳐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부진한 사업장에 대해 승인 취소 절차를 진행하는 등 강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전면 재정비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실질적인 집행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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