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2021년 제주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 보고서’ 결과
지난해 제주 찾은 관광객 전년 보다 17.3% 증가
’고비용 관광’ 제주...국제선 회복 속 경쟁력 강화 절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씀씀이도 커졌지만 만족도는 매년 떨어지고 있다. 해외 하늘길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낮은 만족도는 경쟁력 하락과 관광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2021년 제주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 보고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00만8437명으로 전년(1023만6445명)보다 17.3% 증가했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목적별 유형은 ‘휴양 및 관람’이 897만7541명(75%)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어 ‘레저스포츠’ 102만1740명(8.5%), ‘회의 및 업무’ 93만4536명(7.8%), ‘친지 방문’ 74만4235명(5.5%) 등이다.
공사는 지난해 3~5월을 제외한 1년간 매월 500명씩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82.1%로 평균 3.28회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제주로 여행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평균 체류 일수는 평균 4.57일(4박 5일)이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1인당 지출 경비도 2020년 50만6344원에서 지난해에는 60만626원으로 18.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관광 조수입은 6조3400억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전년 4조7910원에 비해 32.3% 증가한 수치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씀씀이도 늘어나고 있지만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5점 만점 기준)는 2019년 4.09점, 2020년 3.96점, 2021년 3.88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주 여행 중 만족하지 못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4%가 ‘비싼 물가’라고 답했다. 여행 항목별 평가에서 여행경비에 대한 만족도가 2.82점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 해외 관광시장이 빗장을 풀며 여행 수요 이탈이 우려되는 가운데 관광 수요를 제주로 더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적인 유치 마케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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