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4차 제주도 대중교통계획(2022~2026)’ 확정 고시
제주 전역 대상 트램 도입 검토, 제주교통공사 설립 방안 추진
이달 중 제주시 서광로 중앙차로 공사 발주, 동광로 등 확대
5년간 총 7300억원 투입 계획...정부 절충 예산 확보 절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을 비롯해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신교통수단 트램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제주교통공사 신규 설립이 추진된다.
특히 이달 중에 제주시 서광로 구간에서 중앙차로 설치 공사가 시작되는 등 제주시 도심지역에 중앙차로가 확대되고, 대중교통 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5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제주도 대중교통계획(2022~2026)’을 확정 고시했다.
4차 대중교통계획의 목표로 대중교통 이용건수를 2026년 연간 7500만건으로 설정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6485만건)에 비해 연간 약 900만건(5%)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대중교통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을 2019년 963억원보다 48억원(5%) 감소한 915억원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이는 2020년(1002억원)보다 8.8%, 2021년(1124억원)보다 18.7% 감소한 수준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버스업계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부적으로 신교통수단 트램을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등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제주교통공사를 설립해 트램 도입과 운영,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영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대중교통 우선차로가 단계적으로 추가 구축된다. 우선 제주시 광양로터리에서 해태동산까지 서광로 구간에 중앙차로를 설치하는 공사가 이달 중 착공된다. 제주도는 광양로터리에서 국립박물관까지 동광로에 이어 도령로, 노형로, 중앙로 구간 등으로 단계적으로 중앙차로를 확대한다.
제주도는 2025년까지 국비 159억원, 지방비 159억원 등 총 318억원을 투입해 중앙차로 확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효돈GS~서귀포시보건소(5㎞), 보건소~창천초등학교(17㎞) 구간에 대중교통 우선차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버스 준공영제는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계속 운영된다. 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올해 1158억원, 2023년 1097억원, 2024년 1036억원, 2025년 976억원, 2026년 915억원 등 5년간 총 5182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 대중교통계획에 투자될 전체 예산 7366억원 중 70%가 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투입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버스요금 조정, 환승센터 구축, 버스정류장 광고 도입, 성산포항 환승정류장 구축 계획 등을 반영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절실한 만큼 중앙 정부와의 절충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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