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올해 여름휴가로 국내여행 다녀온 사람 10명 중 7명꼴
제주 점유율 10.8%로 1년 전보다 2.4%포이트 떨어져 두자릿수 턱걸이
“근거리·저비용·단기간 여행 경향과 제주의 고비용 논란 빚어낸 현상” 분석
올해 여름휴가로 국내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10명 중 7명을 넘은 가운데 제주 여행 수요는 1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휴가 여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철에 ‘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은 74.4%로 지난해(67.3%)보다 7.1%포인트(p)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8.8%보다는 낮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 가운데 국내여행 수요는 72.2%로 지난해 66.8%에 비해 5.4%p 늘어났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광역 시도별 점유율을 보면 강원도가 22.7%, 제주도가 10.8%로 지난해에 이어 1, 2위를 유지했다. 이어 경상북도, 전라남도가 8.7%로 공동 3위에 올랐고 경상남도(8.5%), 부산(7.9%), 경기도(7.3%) 순이다.
강원도 점유율은 1년 전보다 0.4%p 높아진 가운데 제주도 점유율은 지난해 13.2%에서 올해 10.8%로 2.4%p나 떨어지며 두자릿수에 턱걸이했다. 이는 중부권(수도권·강원·충청)의 증가폭(2.4%p)과 같은 수준이다.
중부권의 근거리·저비용·단기간 여행 경향과 제주의 고비용 논란이 빚어낸 현상으로 분석됐다.
기초 시군별로는 서귀포시(5.44%), 속초시(5.15%), 제주시(4.78%), 강릉시(4.55%) 순으로 제주와 강원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특수 효과’가 끝나면서 제주도의 점유율이 떨어졌다”며 “대체관계에 있는 해외여행의 실행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르는 기대심리와 지난 6, 7월 전국 최고 물가상승률(각각 7.4%)에 따른 제주도의 ‘고비용 시비’가 주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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