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임금근로자 26만9000명 중 비정규직 43.1% 차지
비정규직 4년 연속 10만명 넘어...강원, 전북 이어 최고치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면서 제주지역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제주지역 임금근로자는 2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명 늘었다.
이 중 정규직은 15만3000명으로 전체의 56.9%, 비정규직은 11만6000명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
제주지역 비정규직은 2018년 9만5000명(이하 8월 기준)에서 2019년 11만명, 2020년 10만5000명, 2021년 10만2000명, 2022년 11만6000명 등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래 4년 연속 비정규직이 10만명을 넘어섰다. 비정규직 비중도 2019년 44.7%, 2020년 43.9%, 2021년 41%, 2022년 43.1% 등 4년 연속 40%를 넘었다.
올해 제주지역 비정규직 비중은 전국 평균(37.5%)보다 높고, 17개 시도 중 강원(46.8), 전북(43.9%) 다음으로 높았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임금근로자는 217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3만2000명 늘었고 이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만명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가 각각 17만7000명, 17만5000명 늘고 비전형 근로자는 건설업 일용 근로자를 중심으로 14만7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5만1000명), 50대(5만8000명) 등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고, 40대(-9만6000명), 30대(-3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만7000명), 보건복지업(3만1000명), 제조업(2만9000명) 등에서 늘고, 건설업(-4만5000명) 등에서 줄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59만9000원으로 벌어져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증가 규모만으로 고용 상황을 판단하기보다 세부 증가 요인,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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