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설묘지 제주시 8개소, 서귀포시 7개소 등 총 15개소
이용률 80% 이상 4개소 불과...나머지는 50% 미만 이용 저조
양병우 도의원 "도민들 매장 대신 화장 선호...정책 전환 필요"
제주지역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변화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조성한 도내 공설묘지 상당수가 이용률이 저조해 정책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양병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에 따르면 도내 공설묘지는 제주시 8개소, 서귀포시 7개소 등 총 15개소이며, 조성면적은 87만2019㎡다.
매장가능 묘지 기수는 4만7949기이며, 지난해 말까지 기매장은 1만3393기(28%)이다. 향후 3만4556기(72%)의 매장이 가능하다.
제주시지역의 어승생공설묘지와 서부공설묘지, 서귀포시지역의 상효동공설묘지, 대정읍공설묘지 등 4곳만 이용률이 80%를 넘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50%에도 못 미친다.
동부공설묘지와 애향공설묘지, 애월읍공설묘지, 조천읍공설묘지, 색달동공설묘지, 안덕면공설묘지는 이용률이 10% 미만이다.
특히 동부와 애월, 조천 공설묘지 등은 2020년 이후 단 한기도 이용실적이 없다. 아울러 일부 공동묘지의 경우 개장 유골 화장 등 이장이 되면서 빈 공간에 잡초가 무성한 상황이다.
2021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화장률은 90.5%이며 제주는 77.8%로 전국 최하위지만 도민 10명 중 8명은 화장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병우 도의원은 24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대부분의 도민들이 매장 대신 화장을 선택하고 있지만 행정은 공설묘지만 만들어 놓았다”며 “최근에는 소가족시대라 벌초 등의 문제로 면적을 최소화한 가족묘지 허가를 내서 사용하고, 대부분 화장을 선호해 공설묘지에 대한 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에 산재해 있는 분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DB화 작업과 사용기간이 넘은 분묘에 대해 리싸이클 정책으로 전환해야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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