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인구추계...제주 가구 2043년 정점 찍은 이후 감소 전환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2.8배 증가, 1인 고령자 가구 18% 차지 전망
제주지역 가구수가 2043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1인 가구는 현재 30% 수준에서 2050년에는 40%까지 늘어나고, 특히 65세 고령자 가구와 고령 1인가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에 따르면 제주지역 가구수는 2020년 26만가구에서 2043년 33만4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4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50년 32만7000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적으로는 2039년까지 증가하다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까지 가수구 증가 폭은 제주가 25.7%로, 세종(121.6%), 경기(30.7%)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세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1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20년 2.42명에서 2050년 1.98명으로, 1명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인 가구수는 8만가구에서 2050년 12만8000가구 늘어나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이 30.7%에서 39.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인 가구도 7만3000가구에서 11만3000가구로 늘어나고, 비중도 28.2%에서 34.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50년에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73.8%에 달하게 된다.
가구주의 성별은 남성 가구주가 17만4000가구에서 19만가구로 9.3% 증가하는 동안 여성 가구주는 8만6000가구에서 13만7000가구로 5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59세 이하 가구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60세 이상 가구주는 8만2000가구에서 18만5000가구로 2.3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2020년 52.3세에서 2050년 63.6세로 11.3세나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가구주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5만5000가구에서 15만5000가구로 2.8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1.3%에서 47.4%까지 늘어나게 된다. 제주지역 전체 가구 중 절반 가량의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셈이 된다.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1만8000가구에서 5만9000가구로 3.3배 급증해, 제주지역 전체 가구의 17.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이혼 가구 비중은 2020년 10.9%(2만8000가구)로, 인천(12.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2050년에는 16.8%(5만5000가구)까지 늘어나 역시 인천(17.1%)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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