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주공 2·3단지 전용면적 128㎡(38.7평) 기준 13억3700만원 기록
고금리에도 브랜드 아파트에 관심높아지면서 10억원대 분양가 속출
건축비.인건비 상승 속 고분양가로 서민들 내 집 마련 꿈 멀어지나
금리 인상에 치솟는 분양가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재건축 바람 속에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가가 13억원대를 넘어섰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재건축이 이뤄지는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의 일반 분양가는 전용면적 128㎡(38.7평) 기준 13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일반 분양가를 보면 ▲116㎡(35평) 11억8600만원 ▲93㎡(28평) 10억4900만원 ▲84㎡(25.4평) 9억4800만원 ▲59㎡(17.8평) 7억4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조합원 분양가보다 평균 1억원이 더 비싼 가격이다.
이도주공 2·3단지 입주민들이 분양을 받지 않고 현금 청산을 위해 최근 진행한 감정평가를 보면 기존 전용면적 기준 47㎡(14.2평)~46㎡(13.9평)는 평균 6억원 대, 39㎡(14.2평)은 평균 5억2000만원 대를 보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지난해부터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세대 당 평균 1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오는 등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20~30년이 된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붐이 일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는 더욱 가열되고 있다.
실례로 이도주공 2·3단지는 35년 전인 1987년 준공됐고, 건축연면적 3만7746㎡에 5층 건물 18개 동 760세대가 신축됐다.
재건축으로 지상 14층·지하 3층, 건축연면적 19만2010㎡에 13개 동 867세대가 들어서면서 기존보다 107세대가 늘어난다.
여기에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해 온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불러왔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조합은 연내 조합원을 대상으로 우선 분양을 한다. 입주자를 중심으로 743명이 조합원 자격을 갖고 있다.
제주시지역에서 20년이 넘은 아파트 중 재건축을 위해 안전진단을 받아야하는 200세대(1만㎡) 이상 공동주택은 제원아파트(연동), 이도주공 1단지와 2·3단지(이도2동), 염광아파트(아라1동), 용두암 현대1차(용담3동) 등 36개소다.
제주시 관계자는 “낡은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붐’이 일면서 다른 지방과 달리 아파트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고금리 속에 건축비와 인건비까지 상승해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정부의 주거 안정 대책에 맞춰 지도와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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