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서 의견 수렴 등 거쳐 다음 달 개편안 마련 계획
정부 방침 따라 정원 동결, 기존 정원 내에 1% 재배치 예상
핵심공약 추진 조직 강화…조직 축소 확대 따른 진통 불가피
민선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정의 첫 번째 조직개편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중앙정부의 지방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에 따라 기존 정원 내에서 오영훈 지사의 핵심공약 추진을 위한 기능 강화와 조직 재구조화, 중복기능 통합, 인력 재배치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내년 1월 상반기 인사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국별 업무보고, 부서별 의견 수렴 등을 마무리했고, 앞으로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 달 말 또는 12월 초에는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민선8기 제주도정의 첫 번째 조직개편은 기존 정원 내에서 정원의 1% 정도가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방공무원 동결 방침을 정했고, 기능이 중복되고 쇠퇴한 업무를 줄이는 대신 핵심적이고 긴급한 업무를 강화하는 등 1% 정원 재배치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도의 일반직 공무원 정원은 4800여 명으로, 약 1% 정도인 50명 안팎에서 정원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본지와 가진 대담에서 조직개편과 관련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해와 경제위기 극복, 도정 핵심정책과 미래 제주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에 따라 기존 조직의 재구조화, 중복기능 통합,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영훈 도정의 핵심공약을 추진하고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조직도 구성될 전망이다. 오영훈 지사가 상장기업 육성·유치, 15분 도시, 미래신산업 육성, 청년주권 강화 등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조하고 있음에 따라 이와 관련된 조직이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오 지사가 부서별 소통 부재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조직개편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본청의 조직개편과 맞물려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행정시 조직도 일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시에는 맞춤형복지 등과 관련한 조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정원 내에서 핵심공약과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조직과 인력이 강화될 경우 그만큼 다른 조직과 인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조직개편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조직개편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된 것은 없다”면서 “각 부서와 행정시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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