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으로 폭락한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 지지를 위해 품목별 시장격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양배추 250㏊(1만5000t)를 시장격리하기 위해 주산지 지역농협에서 농가 신청을 받고 있다.
시장격리 면적은 총 재배면적(1904㏊)의 13.1%로 참여 농가에는 3.3㎡당 2900원이 지원된다.
시장격리 사업에는 예산 21억6600만원(도비 60%, 농협 10%, 농협경제지주 10%, 자조금 20%)이 투입된다.
제주산과 출하 시기가 일부 겹친 전남 무안산 양배추 75㏊(수확 잔여 물량의 17%)도 시장격리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제주산 양배추의 시장격리만으로는 가격지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으로 지난해부터 무안지역 농가들과 재배면적 축소, 출하량 조절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달 들어 양배추 도매시장 평균 가격(서울 가락시장 상품 8㎏ 기준)은 4029원으로 전년 1월(8564원) 대비 53.0%, 평년 1월(8701원) 대비 53.7% 폭락했다.
이에 앞서 가격이 폭락한 당근도 구좌농협을 중심으로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농가 신청을 받아 시장격리 규모를 56㏊로 정했다.
당근은 자조금단체인 제주당근연합회와 구좌농협을 중심으로 상품용 8000t을 가용용으로 대체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자조금 지원금을 9억원에서 1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달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당근 가격(상품 20㎏ 기준)도 1만9007원으로 지난해 1월(2만9119원) 대비 34.9%, 평년 1월(3만496원) 대비 37.7% 떨어졌다.
이달 들어 월동무 가격(상품 20㎏ 기준)도 1만803원으로 전년 1월(1만3513원) 대비 27.3%, 평년 1월(1만4043원) 대비 23.1% 하락함에 따라 출하가 집중되는 2월부터 시장격리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89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