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제작발표회...주요 배우.출연진 참석
현기영 소설가 "서울을 넘어 미국에서도 오페라 공연 개최 기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9월 3일과 4일 이틀간 전석 무료 공연 개최
“대한민국 예술의 심장에서 4·3을 알리게 됐습니다. 4·3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에 가서 공연을 했으면 합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과 제주시가 공동 기획·제작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제작발표회가 10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렸다.
순이삼춘 원작자인 현기영 소설가는 “7살 때 4·3을 겪었고, 4·3이 발생한 지 30년 만에 이 작품을 썼다”며 “4·3에 대해 미국의 책임이 자유롭지 않은 만큼, 미국에서도 오페라 순이삼춘이 공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강혜명 소프라노는 “순이삼춘 공연을 한지 3년이 됐다. 초연 때는 성악가 위주로 3시간이 넘는 공연이 이었지만 지금은 발전하고 수정하면서 연극배우도 참여했다”며 “그래서 평온했던 북촌마을에서 들이닥친 비극과 슬픔을 연극으로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4·3의 학살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순이삼촌의 삶이 어떻게 황폐화되어 가는가를 보여주면서 4·3사건의 참혹상과 그 후유증을 고발하고 있는 소설은 1978년 발간됐다.
현기영 소설가는 금기시 됐던 제주4·3의 진실을 문학을 통해 공론화시켰다.
제주4·3의 아픔과 토벌대의 학살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4막의 오페라로 표현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오는 9월 3일(오후 7시), 4일(오후 3시)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석 무료로 공연이 열린다.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도립제주예술단, 극단가람, 제주4·3평화합창단, 클럽자자어린이합창단, 밀물현대무용단 등 230여명이 출연한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절절한 노래뿐만 아니라 제주의 실력파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대형 오페라는 관객들을 74년 전 비극이 벌어진 북촌마을로 데려갈 것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원작자 현기영 소설가, 예술총감독 강혜명 소프라노, 최정훈 작곡가, 김홍식 지휘자를 비롯해 출연배우로 김신규·이동명(상수역), 최승현(할머니역), 장성일씨(고모부역) 등이 참석했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는 내년에 제주4·3 75주년을 맞이해 전국에서 확대 공연을 하고, 2024년에는 일본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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