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만 얇아져” 치솟는 물가에 서민 시름

냉면 16%·칼국수 11% 등 외식 품목 전년비 가격 상승
김치찌개·삼겹살 전국 최고…세탁비·미용료까지 올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에서 판매되는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 등 주요 외식 8개 품목 가격은 1년 전보다 모두 올랐다.

냉면(1인분) 가격은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50원보다 1250원(16.1%), 비빔밥(1인분)은 8500원으로 250원(3%), 김치찌개 백반(1인분)은 8125원으로 500원(6.5%), 삼겹살(환산 전·100~250g)은 1만5250원으로 250원(1.6%) 올랐다.

또한 자장면(1인분)은 6000원으로 250원(4.3%), 삼계탕(1인분)은 1만3250원으로 1000원(8.1%), 칼국수(1인분)는 8500원으로 875원(11.4%), 김밥(1줄)은 2750원으로 250원(10%) 각각 가격이 올랐다.

특히 김치찌개 백반과 삼겹살(환산 전·100~250g), 칼국수 등 3개 품목은 전국서 가장 비쌌다.

가정에서 식탁에 많이 올리는 식품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4일 기준 A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B라면(5개입) 가격은 36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원(8.9%), C밀가루(1㎏) 가격은 1580원으로 300원(23.4%)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원자재값·인건비·물류비 등의 상승 여파로 외식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개인 서비스 요금도 올라 서민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달 기준 정장 상ㆍ하의를 드라이클리닝 하는 데 드는 세탁비는 97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50원보다 1000원(11.4%) 올랐다. 제주지역 세탁비는 전국 최고가다.

또 남자 성인 커트 1회 요금인 이용 가격은 1만22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원(4.2%), 미용료(여자 성인 커트 1회 요금)는 1만8500원으로 750원(4.2%), 목욕비(성인 일반대중탕 1회 요금)는 5875원으로 500원(9.3%) 각각 올랐다.

김모씨(39)는 “회사에서 점심값으로 책정된 금액은 8000원이라 해장국 한 그릇 먹기에도 부족하다”며 “만원으로는 이발도 하기 힘들다. 월급은 안 오르고 지갑만 얇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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