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 화재 원인 규명 효과 톡톡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말 구축한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화재 원인 규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24일 제주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화재 조사의 전문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 34.74㎡ 규모의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을 구축, X선 촬영기 등 총 5억5000여 만원 상당의 감식·감정 전문 장비 13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근 전문 장비를 활용해 화재 원인을 규명한 사례가 잇따라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제주시 애월읍 공동주택 화재 당시 전동 소파 커넥터 내부 파손 상태를 X선 촬영기로 확인해 화재 원인을 밝혀냈고, 같은 달 15일 발생한 제주시 이도2동 원룸 화재 때도 전기레인지 스위치 동작 여부를 X선 촬영기를 통해 스위치 작동에 의한 화재로 원인을 특정할 수 있었다.

소방은 올해부터 각 소방서 화재조사관을 대상으로 전문 장비 사용법 교육과 실습 등을 진행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빈도 화재 발생 제품 재현 실현 실험을 통해 위험성을 분석, 화재 예방 방법을 홍보하는 등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 활용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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