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학생 시인들의 세상 시어에 담다

제주일보 2022. 1. 4. 09:37
728x90

고산중학교(교장 김순찬) 전교생 35명이 시집 ‘꽃의 작별 인사’를 펴냈다.

‘고산 시인들의 두 번째 작품집’이란 부제가 달린 시집에는 1학년부터 3학년 학생들이 창작한 206편의 시가 수록됐다.

1년 전 나온 ‘그 어떤 길을 가더라도’에 이어 전교생이 참여해 펴낸 두 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시집을 내기 위해 시창작 동아리 ‘나도 시인’에서 활동하는 5명의 학생(김지윤, 부민정, 임소율, 정진솔, 최주희)은 10편이 넘는 시를 쓰고 실었다.

나머지 학생들도 시 쓰기 수업 수행평가의 일환으로 시를 남겼다.

시집에는 코로나19, 지구 온난화, 자연 같은 사회적 화두에서부터 가족, 친구, 학교생활 등 일상 속에서 포착한 풍경까지 학생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시를 쓰는데 어색해 하던 학생들은 어느 순간부터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심상을 한 편의 작품으로 남겼다.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시를 쓰는 활동이 자연스럽고 익숙해진 것이다.

글쓰기를 지도해 온 장훈 교사는 “학생들에게 문학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시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작품을 모아 시집으로 엮었다.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는 큰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김순찬 교장은 “학생 모두의 마음을 담아낸 시집을 보기만 해도 푸른 하늘을 품에 안고 꿈꾸는 우리 아이들을 느낄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내며 단 한명도 낙오하지 않고 시집 속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