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 해녀 숨비소리 하나로’…전국해녀협회 제주서 출범
전국 1만 해녀의 권익 향상과 해녀문화 보존의 구심점이 될 ‘전국해녀협회’가 제주에서 출범했다.
㈔전국해녀협회 창립 준비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제주를 주축으로 강원, 경남, 경북, 부산, 울산, 전남, 충남 등 8개 연안 시도의 해녀 대표 대의원 62명과 전국 해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해녀협회 설립은 해녀 수 급감과 고령화라는 시급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현직 해녀는 2839명으로, 처음 3000명 선이 무너졌다.
연령대를 보면 20대 6명(0.2%), 30대 27명(0.95%), 40대 66명(2.3%), 50대 175명(6%), 60대 854명(30%), 70대 1232명(43%), 80대 이상 479명(16.9%)이다.
60세 이상 해녀가 전체의 90.3%, 70세 이상이 60.3%를 차지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또 지속가능한 해녀어업인 육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전국 해녀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문화를 보존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전국해녀협회는 시도별 지회를 통해 전국 1만 해녀어업인의 권익 향상과 위상 강화를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전국 해녀어업유산의 보존과 전승, 세계화에 기여하는 중추적 역할도 맡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협회 운영을 위한 정관과 운영 규정, 내년도 사업계획이 확정됐고, 협회를 이끌어 갈 임원진도 선출됐다.
초대 회장에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 부회장에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이 선출됐다. 이사에는 강원 이정숙, 경남 이순덕, 부산 김정자, 울산 이두리, 전남 박춘례, 충남 주은희 해녀 대표가 선임됐다.
감사에는 경남 최정숙, 제주 강명선 해녀가, 사무국장에는 제주 고송자 해녀가 임명됐다.
김계숙 초대 회장은 “전국해녀협회 창립은 오랜 시간 바다와 함께해 온 해녀어업인의 헌신과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결실”이라며 “뜻깊은 순간을 맞이해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문대림·김한규·위성곤 국회의원, 박호형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해 협회 출범을 축하했고, 제주 출신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8개 연안 시도 자치단체장들도 영상과 서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해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지역별 순회 토론회를 5차례 개최했고,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협회 설립 필요성을 알렸다.
또 지난 4월 전국 연안시도 해녀 담당 팀장들로 구성된 행정실무협의회 발족을 시작으로 6월에는 각 시도 해녀 대표들이 참석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8월에는 준비위원회를 통해 정관 방향과 사업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창립을 위한 준비에 매진해왔다.
전국해녀협회는 연내 사단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진유한 기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3557
정부가 해녀를 지원하는 길 열리나 - 제주일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명맥이 끊길 상황에 놓인 해녀들을 정부가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됐다.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녀어업유
www.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