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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山과 오름) 고근산-서귀포 시민들의 쉼터가 되다

제주일보 2022. 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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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름의 굼부리는 전설상의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심심할 때면 한라산 정상부를 베개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는 궁둥이를 얹어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고근산(孤根山)이란 근처에 산이 없어 외로운 산이다.’란 뜻이다.….”


▲ 고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귀포시지역 모습.

이 소개는 고근산 입구 안내푯말에 쓰여진 글귀다.


그리고 안내문 곁에는 한기팔의 ‘고근산(孤根山)’이라는 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내에게 말한다./ 죽어서 우리 둘이는/ 들풀에 메이는 바람이 되어/ 풀잎을 흔들다가/ 죽어진 죄로/ 죽어진 죄로/ 孤根山만 茫然히 오르내린다’


고근산은 위 시의 내용 중 들풀에 메인 바람이 되어 고근산만 오르내리고 싶다는 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오름이다.


고근산은 서귀포시 서호동 일대에 자리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서귀포 신시가지의 뒤를 받치며 당당히 자리한 이 오름은 면적은 120만 ㎡로 도내 오름 중 6번째로 넓고 높이는 396m로 서귀포시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한라산부터 내려오는 능성이와 동서로 뻗어있는 산체는 설문대할망의 의자 노릇을 했다는 전설을 믿게 할 만큼 완만하고 삼나무·소나무가 풍성하게 조림됐다.


고근산의 남동사면 중턱에는 ‘머흔저리’라는 커다란 너럭바위가 있다. 이곳은 국상이 났을 때 지역민들이 북향하여 곡을 하던 곳이다. 또한 이 근처를 용맥이라 해 마을 사람들은 옛날부터 절대 묘를 쓰지 않았다. 남서사면에는 사냥하던 개가 떨어져 죽었다는 ‘강생이 궤’라는 수직동굴이 있는데 돌을 떨어뜨려 그 깊이를 재보면 끝이 없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고근산은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오름이나 지역민들에게는 너무나도 사랑받는 등산코스 겸 산책로다. 특히 곳곳에 다양한 체력단련 기구가 설치돼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 목적으로 찾는 시민들이 많다.


또한 오름 입구를 지나면 맨발건강을 위한 자갈 밟기 등의 편의 시설과 정상부까지 오르는 계단 양쪽으로 가로등 및 산불감시용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정상부 한편에는 패러글라이딩장도 마련돼 있어 안전은 물론 건강과 활력까지 챙길 수 있다.

 

이 오름은 고근산로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거기서부터 등산로 초입까지 10분정도 걷게 된다. 등산로를 오르는 길은 900여 개의 목재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쉬엄쉬엄 올라가면 20분 남짓해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고근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귀포의 절경은 가히 예술이라 할 만하다. 가까이는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강창학 종합경기장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귀포 앞바다를 따라 볼록하게 솟은 섶섬, 범섬, 문섬은 물론 멀리 송악산 앞바다 형제섬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여기서 고근산만이 가진 지리적 위치가 그 빛을 발하는데 밤바다와 어우러진 서귀포 칠십리 야경을 보는데 이만한 곳이 없다.


정상 분화구를 도는 탐방로의 길이는 600m 정도다. 한바퀴 도는 데 10분이면 족하지만 주변에 펼쳐진 풍광에 자연스럽게 발길이 멈춘다. 고근산 뒤로는 웅장한 한라산이 마치 작품같은 경관을 연출하고 주변오름으로 군산과 각시바위를 볼 수 있다.  올레 7-1코스의 한 구간이므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트레킹을 시작해  외돌개까지(15.1km) 서귀포 풍광을 감상하며 올라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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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고근산-서귀포 시민들의 쉼터가 되다 - 제주일보

“…이 오름의 굼부리는 전설상의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심심할 때면 한라산 정상부를 베개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는 궁둥이를 얹어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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