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지정 천연동굴 3차 조사...절반 이상 보호 가치 확인
제주도 비지정 천연동굴 3차 실태조사 용역 결과
조천읍 와흘굴 도틀굴 ‘나’등급 평가...시도지정문화재 지정 가치
성산읍 공젱이굴·구레기굴 등 20개 '다'등급...보호 활용방안 시급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비지정 천연동굴을 대상으로 3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당수가 보호시설이 설치되지 않거나 설치된 보호시설 역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비지정 천연동굴을 보호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이승아,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에서 ‘제주도 비지정 천연동굴 3차 실태조사’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용역은 한경, 한림, 아라동, 일도2동, 조천, 구좌, 우도, 성산지역 47개 비지정 천연동굴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매몰되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7개를 제외한 40개 동굴에 대한 종합평가가 담겼다.
보고서는 동굴의 규모, 지질학적 등급, 생물학적 평가 등을 종합해‘가’등급은 국가지정문화재, ‘나’등급은 시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고, ‘다’등급은 보호할 필요가 있는 동굴, ‘라’등급은 학술적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는 동굴, ‘마’등급은 학술 문화재적 가치가 없는 동굴로 구분했다.
조사 대상 동굴 중 국가지정문화재 수준인 ‘가’등급은 없었지만 시도지정문화재 수준인 ‘나’등급은 2개, ‘다’등급은 20개로 조사됐다. 지정문화재의 가치를 가지는 동굴이 절반이 넘는 22개 달했다.
최종 평가 결과 제주시 조천읍 와흘굴과 도틀굴 등 2개 동굴이 ‘나’등급으로 평가됐다.
제주시 한경면 연화동굴, 아라동 흙붉은오름동굴, 조천읍 고두기굴(매장문화재적 등급)·선흘수직굴·목수물굴·대섭이굴·이데기모들굴(생물학적 등급), 구좌읍 소낭동굴, 서귀포시 성산읍 공젱이굴·구레기굴(생물학적 등급)·누루못굴(생물학적 등급)·벌라릿굴·알벌라릿굴·모남굴·신방굴(생물 및 매장문화재적 등급)·서궁굴(생물학적 등급)·막굴·문도리굴·마장굴·큰도리굴 등 20개 동굴이 ‘다’등급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동굴 규모가 100m 이상인 동굴은 17개로 조사됐다. 조천읍 와흘굴은 1450m, 구좌읍 덕낭굴은 710m, 성산읍 벌라릿굴은 670m, 마장굴은 590m, 알벌라릿굴은 520m에 달했다.
동굴 보호시설을 조사한 결과 47개 중 22개(맨홀 3개, 울타리형 8개, 돌담 3개 포함) 동굴에만 보호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특히 수직형태의 함몰구 형태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쓰레기 투기, 주변 아파트 공사, 오수처리시설 설치, 무단출입 등으로 관리에 문제점이 확인돼 안전성 평가와 모니터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은 비지정 천연동굴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적인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문화재 지정을 위한 등급을 조사하고 보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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