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 KPGA 투어 생애 첫 우승…고향 제주서 2승 노린다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대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
20일 제주서 개막하는 골프존 오픈 in 제주’서 또 정상 도전
제주 출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4년 차 고군택(24·대보건설)이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데 이어 오는 20일 고향 제주에서 막을 올리는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통산 2승을 노린다.
제주고를 졸업한 고군택은 지난 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대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268타는 대회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맹동섭이 남긴 269타였다.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고군택은 지난해까지 48개 대회에 출전해 2020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 거둔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고군택은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렸고 최종 라운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11승을 올린 박상현, 통산 5승의 서요섭과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서요섭에게 1타 뒤진 2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고군택은 10번 홀까지 3타를 줄여 서요섭, 박상현과 공동 선두로 팽팽하게 맞섰다.
고군택에게는 11번 홀 티샷을 앞두고 낙뢰로 경기가 1시간 10분가량 중단됐던 게 전환점이 됐다. 고군택은 경기가 재개되자 13∼15번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이날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고군택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박상현에게 공동선두를 내준 이후 17번 홀(파3)에서 4m 버디를 잡아내 보기를 적어낸 박상현에게 2타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고군택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당겨쳐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언저리까지 보낸 뒤 쉽게 파를 지켜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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