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천년 문화축제 막 오르다

탐라개벽신위제, 개막공연 ‘탐라의 빛’ 열려
송당 본향당굿 해변공연장서 첫 공연 의미

10일까지 민속문화축제 등 프로그램 다채

 

제61회 탐라문화제가 6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제61주년 탐라문화제 개막일인 6일 제주시 제주탑동해변공연장 개막식을 앞두고 제주 무속 신앙의 뿌리인 송당리에서 전승돼 온 송당 본향당굿이 사전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고봉수 기자

축제의 개막에 앞서 사전행사로 6일 오후 6시 해변공연장에서 송당 본향당굿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송당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본향당굿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열린 개막공연 ‘탐라의 빛, 탐라예찬’에서는 탐라개벽신화인 고·양·부 삼신인과 벽랑국 삼공주의 이야기를 토대로 미이어 파사드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연은 폐막일을 제외하고 축제기간 오후 8시마다 이어진다.

제61회 탐라문화제는 탐라문화의 시작에 중점을 뒀다.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의 진입과 탐라국 탄생의 개국신화를 중심으로 제주의 원형과 함께한 60년 탐라문화제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첫해라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기간 ’삼성신화의 기원(起源)에서 무사안녕 기원(祈願)으로’를 중심으로 탐라문화제를 재조명한다. 프로그램 추진 방향 역시 도민 참여 과정에 중심을 두는 축제, 전통문화 발현에 기여할 수 있는 축제, 그리고 민속과 예술 중심, 행사의 기원을 알리는 축제에 중점을 두었다.

본격 막 오른 제61회 탐라문화제는 오는 10일까지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로 구분해 총 17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탐라퍼레이드는 8일 오후 5시 삼성혈을 시작으로 탑동광장까지 2㎞ 구간을 행진한다.

한편 6일 오전 ‘탐라개벽신위제’가 탐라국 시조인 고·양·부 삼을라의 탄생신화가 깃든 삼성혈에서 봉행됐다.

고원찬 삼성사재단 재무이사,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 박두화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맡아 제61회 탐라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아헌관을 맡은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은 “탐라문화제의 오랜 역사는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제주도민의 성정과 문화를 지키고 가꿔온 제주 문화예술인의 끈질김이 만들어낸 합작품이기 때문에 축제의 완성은 도민 참여라고 할 수 있다”며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땀 흘려 준비한 만큼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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