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픈 비극 '알뜨르비행장' 평화대공원으로 조성된다
위성곤·송재호의원, 국방부 소유 비행장 10년마다 연장하며 무상사용 관철
제주특별법 개정안 20일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가결...11월 중 국회 통과 예상
전시 상황 시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비행장에 영구시설물(건축물)도 건축 가능
주민들 경작지 부지는 현행 유지...69만㎡에 자연환경 보존하며 평화대공원 조성
일제의 토지 강탈과 도민들의 희생으로 구축된 군사기지인 옛 알뜨르비행장이 평화대공원으로 조성된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시)·송재호(제주시갑) 국회의원은 국방부 소유의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을 10년마다 갱신,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송재호 의원 등 11명이 뜻을 모아 공동발의한 법안은 오는 22일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본회의를 거쳐 오는 11월 국회를 통과할 예정이다.
‘평화의 섬 제주’ 실현을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공약인 제주평화대공원은 알뜨르비행장 일대 184만9672㎡(국유지 168만2204㎡)에 산재한 격납고와 동굴진지를 정비하고 전시관·추모관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49억원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08년 사업계획을 수립했고, 전·현직 대통령의 제주 공약임에도 전체 부지의 91%를 소유한 국방부는 ‘대체 부지’를 받는 조건으로 비행장 부지 소유권을 제주도에 넘기는 ‘무상양여’를 제시해 협상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위성곤·송재호 의원은 국방부와 기획재정부를 지속적으로 접촉, ‘10년 무상사용, 10년 갱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특히, 전시 상황 시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비행장에 영구시설물(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았다.
위성곤·송재호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경작지로 사용하는 부지는 현행되로 유지하되, 국가등록문화재가 산재한 69만㎡에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평화대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섯알오름 학살터 등 4·3유적지도 평화대공원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을 도양(渡洋) 폭격하기 위해 알뜨르비행장을 조성했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알뜨르비행장은 확장됐다. 1945년 2월 패전이 짙어진 일제는 제주도를 최후의 결전지이자 미군 상륙의 방어기지로 삼고 7만5000여 명의 병력을 급파했다.
일본군이 설치한 섯알오름 지하탄약고는 미군이 폭파해 큰 구덩이가 생겼다. 제주4·3 당시 양민 132명은 이 구덩이에서 학살·암매장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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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토지 강탈·도민 희생으로 거대한 군사기지 구축 - 제주일보
▲일제가 구축한 최대의 군사시설 알뜨르비행장이란일제가 제주도에 구축한 최대의 군사시설은 알뜨르비행장으로 꼽힌다. '알뜨르'는 아래쪽 벌판이라는 의미의 제주어다.서귀포시 대정읍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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