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커피 나눔공방 근로자들
“친구들과 같이 재미있게 일하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좋아요.”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상가건물 7층에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코 끝을 자극했다.
㈜영림언어평생교육지원연구소(소장 고영림·이하 연구소)는 이곳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영림커피 나눔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영림커피 나눔공방은 장애인 근로자 수가 10명 이상이거나, 전체 근로자 수의 30% 이상이어야 인증받을 수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지난해 말 등록됐다.
공방 근로자는 현재 10명으로, 모두 발달장애인이다.
이들은 커피 생두를 볶는 로스팅부터, 로스팅된 원두를 분쇄하는 그라인딩, 원두 계량 후 드립백 필터 담기, 포장까지 손수 제작하고 있다.
원두 계량 작업을 하던 임진솔씨(32)는 “출근하는 게 설렌다.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만들어 재미있고, 좋다”며 “돈도 벌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영림 소장은 사회적 편견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고 소장은 특히 일부 장애인이 물체가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하는 단점을 섬세함 등을 필요로 하는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을 발굴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연구소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창단과 장애인을 위한 키즈카페 사업 등의 추진도 계획 중이다.
고 소장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도와줘야 하는 것이 아닌, 장애인도 비장애인을 도와줄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나가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여러 시도들이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 나간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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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애인의 날] 꿈 담아 볶아낸 커피…장애인 자립 희망 내음 ‘물씬’ - 제주일보
“친구들과 같이 재미있게 일하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좋아요.”제42회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상가건물 7층에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코 끝을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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