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前 제주시장, 4.3평화재단 신임 이사로 선출

고희범 신임 이사

고희범 전 제주시장(69·사진)이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고 전 시장을 이사로 선출했다. 고 전 시장은 양조훈 이사장의 후임으로 오는 17일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시장이 이사로 선출된 것은 양조훈 이사장의 퇴임으로 이사장 몫의 이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양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6일까지다.

4·3평화재단 이사회에서 고 전 시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하면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의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신임 고 이사는 1975년 CBS 기자로 언론계에 몸을 담았다. 1988년 한겨레신문으로 옮긴 후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거쳐 2003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기자로 재직하던 1987년 서울에서 활동하는 제주 출신 인사들과 제주사회문제협의회를 결성해 제주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1999년에는 제주4·3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2018년 제주시장에 임명돼 1년 10개월 동안 시장 직을 수행했다.

신이 고 이사는 제주시 삼도2동 출신으로 오현고와 한국외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 2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약해 왔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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