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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사장 "제주검찰, 4.3희생자.유족 명예회복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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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2. 1. 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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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제주4·3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원석 제주지검장

이원석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9일 제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주4·3희생자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검사장은 “임인년 새해에는 제주지검 구성원 모두가 제주4·3의 아픔을 잊지 않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검찰은 제주도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아동·청소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와 가정폭력, 흉포한 강력범죄, 그리고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민생을 침해하는 경제 범죄와 비대면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람 사이에 ‘거리두기’가 아니라, 체온을 느끼는 ‘거리 좁히기’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검사장은 새해 인사 대신 이탈리아의 배우 겸 감독인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소개했다.

이 검사장에 따르면 이 영화는 로마에 갓 상경한 시골 총각 ‘귀도’가 운명처럼 여인 ‘도라’를 만나 첫눈에 반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넘치는 유머와 재치로 상류층 여인인 도라를 사로잡은 귀도는 그녀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아들 ‘조수아’를 낳았다. 조수아의 다섯 살 생일에 들이닥친 군인들은 유태인인 귀도와 그의 아들 조수아를 수용소행 기차에 실어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도라는 유태인이 아님에도 그들을 따라 기차에 올랐다.

귀도는 어린 아들이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견뎌낼 수 있도록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말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어느덧 전쟁이 끝났다는 말을 들은 귀도는 마지막으로 아들 조수아를 창고에 숨겨둔 채 그리운 아내를 찾아 나섰다.

이 검사장은 “이 영화는 우리에게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인생은 살 만하며 아름답다는 울림을 가슴 깊이 전해준다”며 “새해에는 도민 모두가 호랑이처럼 활기차고 건강하게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원한다”며 말을 맺었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