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환자 “진료·예약 안 돼” 비대면 진료도 차질 빚어져
의료진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되자 많은 사람이 동네 병·의원으로 몰리면서 내원객들이 불편을, 의료진들은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 삼도1동에 사는 A씨(62)는 “어제 혈압약 처방을 위해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가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 당장 진료가 어렵고, 예약도 할 수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병·의원에서 전문가가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도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 수요가 한계를 넘어섬에 따른 조치다.
현재 보건소에서 진행 중인 신속항원검사는 전문가용이 아닌 개인용 검사여서 그 결과가 인정되지 않아 전문가용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으로 검사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검사가 아닌 일반 진료를 위해 찾은 환자들도 접수부터 진료까지 길게는 2시간 이상 기다리거나, 다른 날에 예약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병·의원 의료진들이 폭증하는 신속항원검사 수요 처리에 매달리면서 비대면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B씨(29)는 “비대면 진료를 받으려고 100번 넘게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며 “힘겹게 겨우 처방을 받아 약을 타고, 약이 얼마 남지 않아 다시 비대면 진료를 받으려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장 의료진들도 끼니를 제때 못 때우고, 1분에 1통씩 문의 전화를 받는 등 밀려드는 내원객들로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기존 보건소에서 하던 확진자 정보 시스템 등록까지 병·의원이 도맡아 하게 돼 도내 의료계 종사자들의 불만이 큰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용범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장은 “검사자가 많아 힘든 것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의료진들의 당연한 책무라 생각하지만, 환자를 보는 상황에서 확진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증상 등까지 시스템에 입력해야 해 의료진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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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코로나 검사 양성 인정…내원객 ‘불편’ 의료진 ‘업무 과부하’ - 제주일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되자 많은 사람이 동네 병·의원으로 몰리면서 내원객들이 불편을, 의료진들은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제주시 삼도1동에 사는 A씨(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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