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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서 제주 돌담 원형 복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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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2. 3. 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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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담학교.제주돌담연구소, 매달 2차례 방문 15m씩 복원
180여년 전 영국함선 흑소 목장 공격 후 개간.개발행위로 사라져
석공.문화재 전문가 재능기부로 선조들의 혼 담긴 돌담 보존 앞장

 

한 민간단체가 사라져가는 제주돌담을 복원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돌담학교(회장 조경근)와 제주돌담연구소(소장 김원순) 회원 20명은 지난달부터 매달 2차례 가파도를 방문, 제주돌담 원형 보존에 나서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돌담학교와 제주돌담연구소 회원들이 지난달 가파도를 방문, 조선시대에 흑우 사육을 위해 쌓아놓았던 돌담을 복원하고 있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

석공 일을 하거나 문화재 보호 전문가로 구성된 회원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가파도에서 돌담 복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회원들은 섬에 올 때마다 15m씩 돌담을 복원하고 있다.

이들은 외부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돌담 쌓기에 나섰으며, 진영환 가파리장과 주민들도 힘을 보내고 있다.

제주돌담학교 회원들은 밑돌만 남아 있는 현장에서 앞으로 길이 200~300m, 높이 1~2.5m의 돌담을 쌓아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다.

제주대정정의읍지에 따르면 1750년(영조 26) 흑우를 방목하기 위해 가파도에 별둔장(別屯場)이 설치됐다. 목장 둘레는 10리(3.9㎞)에 흑우 70여 마리를 포함, 103마리의 소를 사육했다.

그런데 1840년 12월(헌종 6년) 영국 함선이 가파도에 대포를 쏘고, 군인 40여 명을 섬에 상륙시켜 흑우를 약탈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원조 제주목사는 1842년 가파도 목장을 폐쇄하고,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개간을 허용했다.

흑소 사육을 위해 쌓았던 돌담은 밭 개간과 개발행위로 점차 사라졌고, 지금은 밑돌만 남아 있는 상태다.

김원순 제주돌담연구소장은 “제주돌담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한 환해장성과 밭과 밭의 경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밭담, 마소가 농경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쌓은 잣성, 묘지를 둘러싼 산담 등 다양하다”며 “선인들의 혼과 제주의 역사가 스며든 돌담의 원형을 복원해 문화자원으로 가꿔나가기 위해 회원들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에 있는 밭담과 돌담을 연결한 총 길이는 2만㎞가 넘으며, 검은 돌담이 연결된 모습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흑룡 같아서 ‘흑룡만리(黑龍萬里)’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밭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좌동철 기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0224 

 

가파도에서 제주 돌담 원형 복원 '눈길' - 제주일보

한 민간단체가 사라져가는 제주돌담을 복원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제주돌담학교(회장 조경근)와 제주돌담연구소(소장 김원순) 회원 20명은 지난달부터 매달 2차례 가파도를 방문, 제주돌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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