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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7000원 내기도”…비싼 PCR검사에 환자 보호자들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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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2. 2. 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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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검사 체계 개편 이후 60대 이상이거나 유증상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PCR(유전자증폭)검사가 이뤄지면서 환자를 간병하는 보호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도내 대다수 병원에서 환자 보호자에게 신속항원검사가 아닌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환자 보호자가 검사 대상에서 빠진 탓에 고위험군이 아닌 보호자는 자비를 많이 들여야만 PCR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PCR검사를 받고 있는 시민들. 

30대 직장인 A씨는 “종합병원에서 어머니가 90대 후반의 할머니를 간병하고 있는데, 보호자를 교대할 때마다 자비를 내고 PCR검사를 받아야 해 부담이 상당하다”며 “PCR검사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간병이나 면회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도민도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민원글을 통해 “수술 환자는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보호자는 해당이 안 돼 일반 병원에서 비급여로 PCR검사를 하는 실정”이라며 “질병 또는 상해로 인한 심적 고통과 치료에 따른 비용 증가로 가계 부담이 크다. 이런 상황에 검사 비용까지 추가돼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제주지역 간병업계에 따르면 무증상자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도내 병·의원에서 PCR검사를 받으려면 평균 8만원에서 12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한 간병사가 도내 모 종합병원에서 PCR검사를 받았는데, 검사비로 17만7000원을 낸 사례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일주일에 1번씩 환자 보호자에게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하는 병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1회당 비용을 10만원으로 가정하면 매월 약 40만원, 1년(52주)이면 52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도내 한 간병회 관계자는 “간병하는 환자가 짧게는 3, 4일에 한 번씩도 바뀌는데 그때마다 간병사가 매번 비싼 금액을 들여 PCR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 부당하다”며 “간병비용도 하루 평균 12만, 13만원으로 최저임금조차 안 돼 간병사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가족 또는 간병사 등 보호자는 PCR검사 대상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국가가 검사비를 지원하거나, 병원에서 부담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편 현재 제주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한 환자 보호자에 대해서는 PCR검사 음성확인서를 받지 않고 있다. 

PCR검사 음성확인서를 받는 종합병원 등 가운데 일부는 제주대병원처럼 지침을 변경할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유한 기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89620 

 

“17만7000원 내기도”…비싼 PCR검사에 환자 보호자들 ‘막막’ - 제주일보

최근 코로나19 검사 체계 개편 이후 60대 이상이거나 유증상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PCR(유전자증폭)검사가 이뤄지면서 환자를 간병하는 보호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현재 도내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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