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Net-Zero, 넷 제로) 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주의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응모해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는 첨단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 흡수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미래형 도시를 의미한다.
이번 선정에 따라 제주도는 6조62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사업비 가운데 3조5750억원을 국비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서부권, 동부권, 도심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에너지 생산시설과 축산농가가 모여 있는 등 지역 특성에 따라 배출원별 다양한 사업을 제안했다. 유기성 폐자원과 바이오에너지 순환체계 구축,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의 전환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30년까지 7년간 진행된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내년 12월까지 제주도 등 선정된 전국 4개 지자체의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사업 규모와 국비 지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보다 15년 앞선 2035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을 통해 제주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존 온실가스 저감 정책들을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고, 에너지와 산업, 수송, 건물과 인프라 등 분야별 특화 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