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항 지원·상급종합병원 지정도 강조
15일 제주서 열린 29번째 민생토론회서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신항과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임기 내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될 수 있도록 대선 공약 이행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2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세 가지 비전으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 여건의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우선 “제주신항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꼼꼼히 챙기겠다”며 “제주신항을 해운물류와 크루즈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건설도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 빠른 속도로 완공하겠다”며 “2015년 제주공항의 혼잡과 안전 문제 때문에 제2공항 건설이 논의되기 시작돼 9년 만인 올해 9월에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했다”며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후속 절차가 기다리고 있는데, 사업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와 적극 소통하면서 정부가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래 교통수단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UAM(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을 지정하고 관광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청정에너지와 청정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청정에너지와 청정 산업의 혁신을 적극 뒷받침해 제주도가 무탄소에 전환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며 “제주도의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2026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지원사업에 제주도가 참여를 신청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문화 보전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조사와 연구, 관광 자원화를 위해 국립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제주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발표할 10년 단위 계획인 ‘제4차 어촌·어항발전 기본계획’에 해녀어업 보존과 발전 방안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종합적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의 정주여건과 생활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무엇보다 제주도의 의료환경부터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에 70만명이 거주하고 매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해 의료수요가 늘고 있지만 서울과 진료 권역이 묶여 있어 상급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다”며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진료권역을 재설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해 제주대병원과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