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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객 유치로 내수 활성화 "불씨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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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8. 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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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방문 외국인은 100만명을, 내국인은 600만명에 육박하면서 관광산업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8월 7일 기준 114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돌파는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2일 마련한 ‘제주 여행 프로젝트’에서 중국·제주 대학생들이 제주목 관아에서 한복을 입고 산책을 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 방문 외국인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68만8095명(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 6만8756명(7.5%), 일본 3만2992명(3.6%), 홍콩 1만9262명(2%), 싱가포르 1만8521명(2%) 순으로 아시아권 여행객이 94.5%를 차지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592만9845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 1~4월 4개월 동안 신한카드 결제내역을 분석한 결과, 관광객들이 소비비출은 총 1조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 카드사용액은 8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지만, 외국인 여행객의 카드결제액은 1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나 증가했다.

외국인의 카드 씀씀이는 지난 1월 393억원, 2월 446억원, 3월 492억원, 4월 550억원으로 매달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4월 내·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총 지출액은 1조862억원이다. 업종별 카드 사용액은 음식점이 3460원(31.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소매업 3368억원(31%), 운수업 2270억원(20.9%), 숙박업 994억원(9%), 예술·스포츠·여가업 463억원(4.2%), 기타 서비스업 307억원(2.8%) 등의 순을 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인 ‘제로페이(Zero Pay)’ 가맹점 확대로 관광객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등록한 도내 업체는 총 2만6596곳이다.

지난 1월 말 3770건이었던 제로페이 결제 건수는 7월 말 현재 1만3995건으로 271.2%(1만225건) 늘었고, 결제 실적은 지난 1월 말 1억9022만원에서 7월 말 기준 4억4379만원으로 133.2%(2억5356만원) 늘어났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애월 카페거리 내 제로페이 가맹점은 결제금액의 50% 할인(최대 5000원)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칠성로 쇼핑거리에는 20대 중국인 MZ세대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기반으로 관광정보를 얻고 있으며 단체가 아닌 개별 여행으로 제주 구석구석을 방문하고 있다.

원도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자, 캐주얼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가 오는 9월 제주의 ‘명동’으로 꼽히는 칠성로에 입점을 앞둔 상태고, CJ올리브영 역시 중국 내 K-뷰티 인기를 고려해 원도심 내 직영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칠성로 상점가 등 전국 8개 상점가에서 ‘단골거리’ 1차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지난 4월 시작한 단골거리는 카카오 직원과 전문 강사가 지역상권 상점가를 방문해 카카오 서비스 활용 및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고객과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해당 상권은 카카오 서비스를 통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총 1억5000만원의 톡채널 메시지 발송비가 지급됐다.

아울러 지역 상권의 톡채널 홍보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450여 개 채널이 새로 개설됐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고객 5만여 명이 확보됐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