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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고령층은 증가세…청년층은 14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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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8.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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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제주 실업자 늘어…숙박·음식점업 취업자 5% 감소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자가 1년 전보다 늘고 취업자는 줄어 위축된 고용시장을 보였다.

지난달 제주지역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대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명대로 올라섰다. 연령별로 고령층 취업자는 늘었으나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공개한 지난달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7월 제주지역 취업자는 40만2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00명 줄었다.

올 들어 6개월 연속 이어지던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청년층 취업 감소세가 여전한 데다, 내수 부진의 여파를 받는 건설·도소매업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가까이 줄었고,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 취업자 수도 10% 정도 감소했다.

고용률은 69.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올랐지만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4.3%로 0.5%p 하락했다. 실업률은 1.1%p 오른 2.5%를 기록했고, 실업자는 1만명으로 4000명 늘었다.

한편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고령 인구의 노동 참여는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달 제주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000명(8.8%) 늘어난 10만명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2022년 1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치다. 제주에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10만명대를 기록하기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40만2000명) 중 60세 이상 비중도 24.9%로 역대 최대다. 취업자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12.4%)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청년층 취업자는 14개월 째 감소세다. ‘경제 활동의 주축’인 30대 취업자 수도 6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명(5.9%) 줄었다.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젊은 세대는 줄고, 고령 인구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돼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