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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항 면세점 4년 만에 다시 문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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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8.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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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관, 성산항 면세점 ‘출발장면세점→시내 면세점’ 신규 지정 절차 돌입
선박 장기간 끊겨 지역 상권 침체…연말 재개장 목표로 신규 특허 승인 추진

 

성산항 면세점이 4년 만에 문 열 예정이다. 사진은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성산항 면세점 전경.

 

성산항 면세점이 4년 만에 다시 문 열 예정이다.

14일 제주세관에 따르면 성산항 면세점을 출발장면세점에서 시내 면세점으로 신규 지정하기 위한 관세청 ‘제주국제자유도시 지정면세점 운영에 관한 고시’ 개정이 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2013년 성산항 출도장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성산포항 지정면세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로 2015년 10월 전남 장흥을 잇던 여객선 ‘오렌지’호가 운항을 중단하며 문을 닫았다.

이후 제주관광공사는 성산항과 전남 녹동 바닷길을 오가는 ‘선라이즈 제주’호 취항에 맞춰 2020년 8월 7일 면세점을 재개장했지만, 바닷길이 끊기면서 또다시 장기간 휴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제주세관은 최근 성산읍과 마을협동조합 등 인근 상권 요청에 따라 성산항 면세점을 시내 면세점으로 신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세관 관계자는 “육지와 성산을 연결하는 선박이 장기간 끊겼고, 선사 수익 여건상 선박이 재운항될 가능성도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시내 면세점을 유치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성산읍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009년부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 지정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성산항 면세점은 중문관광단지 내 면세점과 같은 성격이다.

제주 공항과 항만을 이용해 출도하는 도민, 여행객이 연간 6회 이용할 수 있다. 구매 한도는 회당 800달러이며, 주류 2병(400달러까지)과 담배 10갑은 별도로 살 수 있다.

이달 중 관세청 검토가 마무리되면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세관에 시내 면세점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후 서류 검토를 거쳐 특허심사위원회가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승인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올 연말께 성산항 면세점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도 방문객의 1%만 성산항 면세점을 찾아도, 충분한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