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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내국인 줄고 외국인 늘어…업종마다 명암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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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6. 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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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증감 엇갈림 현상으로 관련 업종도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하고, 신용카드 사용액도 2.9% 줄었다. 

 

6월 9일 제주시 도두동 무지개로에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관광객들이 산책과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고물가·고금리 부담 등으로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98.2)는 전월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절대적인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22.7% 늘며 지난해 4분기(2.7%)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빈 자리를 외국인 관광객이 대신하면서 관련 업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128만명으로 전년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도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도착 기준)는 3월 621편에서 4월 602편, 5월 678편 등이다. 이 중 중국 운항 편수는 3월 454편, 5월 434편, 5월 510편 등으로 지난달 기준 전체 7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 경제는 소비와 건설 부문이 부진한 모습이지만, 관광객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물경제 둔화 흐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체류기간이 짧은 크루즈 여행객 증가,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수혜 업종간 차별화 등으로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경게 개선 체감 정도는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