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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급감.....이제는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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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5. 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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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내장객 40만6728명, 작년 대비 5만6788명(12.3%) 감소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 감소 폭 더 커....동남아 일본 등 해외 골프관광 증가 원인
부정적 이미지 벗어나지 못해......고부가 관광산업 침체 우려.....자구노력 등 절실

 

올해 들어서도 도내 골프장 내장객이 급감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도내 골프장들이 이제는 생존 경쟁을 벌여야 상황에 놓이게 됐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석 달 동안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40만67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만3516명)보다 5만6788명(12.3%)이 줄었다.

도민 내장객은 17만9730명으로 전년 동기(20만1241명)보다 2만1511명(10.7%)이 줄었고,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22만6998명으로 전년 동기(26만2275명)보다 3만5277명(13.5%)이 감소했다. 도민 내장객보다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골프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연간 내장객이 239만9511명으로 다른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호조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과 2022년에는 289만8742명, 282만3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해소되기 시작한 지난해 241만5970명으로 전년 대비 40만4335명(14.3%)이 줄었고, 올해 들어서도 10% 이상 내장객이 빠지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감소하는 이유는 해외 여행이 풀리면서 동남아와 일본 등으로 해외 골프 관광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당시 호황을 누리면서 이용요금을 크게 인상시켰고, 도민 혜택도 줄이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게 됐고, 아직까지도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장 업계에서는 최근 골프장 이용요금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내리고, 도민 할인과 특가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등 살아남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은 30개로, 골프업계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약 43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골프산업은 상대적으로 씀씀이가 큰 관광객을 유치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라는 점에서 골프장 업계의 침체는 관광시장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최근 골프장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도내 골프장 업계의 이미지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