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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전국 1만 해녀 조직 9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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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4. 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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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시도 참여 해녀협회...6월 발기인 총회 예정

 

제주가 주도하는 ‘전국해녀협회’가 오는 9월 출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26일 도내 일원에서 사단법인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행정실무협의회 회의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제주가 주도하는 ‘전국해녀협회’가 오는 9월 출범한다.

 

협의회에는 제주와 강원, 울산, 부산, 경북, 경남, 전남, 충남 등 8개 시도의 해녀 업무 담당자 1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업 방안을 본격 논의한다.

전국해녀협회는 전국에 퍼진 해녀 약 1만명 가량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 차원의 지원 정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녀는 문화·어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및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됐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각기 조례를 통해 해녀 보전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이에 제주도는 전국 해녀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국가 차원의 지원책이 수립되도록 지난해부터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추진해왔다.

도는 지난해 8월 부산 토론회를 시작으로 9월 제주해녀축제에서 경북, 울산, 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 해녀들이 참여하는 제주 토론회를 진행했다. 또한 10월에는 전남도와 충남도를 방문해 서해권역 토론회를 열었고, 11월에는 강원도를 찾아 전국 해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전국 해녀들이 모이는 국회 토론회에서 2024년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함께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안도 마련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8개 시도 해녀들이 참여하는 전국해녀협회는 6월 전국해녀협회 발기인 총회를 갖고, 발기인을 중심으로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9월 제주해녀축제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이어 10월 해양수산부에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하고, 11월 설립등기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의 해녀업무 관련 공무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행정실무협의회는 전국해녀협회 설립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해녀의 보전과 전승에 제주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