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제주시 단성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이르면 오는 2026학년도부터 제주시지역 단성(單性) 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지난 1월 단성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책 권고안을 전달함에 따라 최근 ‘남녀공학 전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은 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26년 3월부터 제주시지역 단성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단, 사립학교의 경우 ‘권고’ 방식으로 추진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와 맞물려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의견 수렴을 위해 8일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국장에서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학부모와 교직원, 도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포럼은 제주시지역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또 5~6월 중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학교별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월 16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에게 ‘학생의 선택권 확대’, ‘이성에 대한 이해도 증진’, ‘근거리 학교 배정’ 등을 들며 단성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전달했다.

남녀공학 전환 방법의 경우 전체적인 전환보다는 부분적으로 진행하되 과밀하거나 필요한 지역 또는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단성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 권고안이 나옴에 따라 오는 2026년 3월부터 제주시지역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립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사립은 권고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45개 중학교 중 단성학교는 14개교(공립 9, 사립 5)다. 성별로는 남중 7개교, 여중 6개교, 지역별로는 제주시 10개교, 서귀포시 4개교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