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 “재정안정화기금 등 활용 가능 기금 투입 부족 부분 충당”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보다 28억원 늘어난 1조5963억원 규모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고,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내년 본예산은 올해 예산 1조5935억원보다 28억원 늘어난 규모로 전년보다 0.2% 증가에 그치면서, 초긴축 재정을 예고했다.
그러나 재정안정화기금과 시설기금 등 기금 1579억원을 세입에 포함하면서, 예산은 사실상 올해 본예산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997년 IMF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세수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편성한 내년 예산안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 교육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며 “단 한 푼의 예산도 낭비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교육 행정에 집중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세입 분야는 부동산 시장 침체, 경기 둔화 장기화로 세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인해 중앙정부 이전수입 및 지자체 이전수입이 모두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어 재정안정화기금 등 활용 가능한 기금을 투입해 부족한 부분을 충당하겠다“며 ”세출분야는 기존 사업에 대한 재검토,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줄이는 등 재정사업 관리를 강화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역점과제는 인성교육 활성화, 학력 향상 지원 강화, 학교 안전 내실화,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으로 정해 교육행정력을 집중한다.
이에 따라 더불어 성장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437억원이 편성됐다. 핵심역량을 키우는 맞춤형 교육 722억원,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3567억원, 교육복지 1729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해 1126억원 편성했다. 학교지원센터 운영강화와 교무행정지원인력 배치 확대, 공문서 감축 등 학교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주요 세입재원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을 포함한 중앙정부 이전수입 1조1388억원,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및 기타이전수입 2729억원, 자체수입 및 기타 268억원, 기금 전입금 1578억원 등이다.
김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