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첫 추석 연휴...하루 평균 4만명 제주로

28만5000명으로 작년 대비 2.3% 줄어...국내선 항공편 11.7% 줄어든 탓
국경절 제주 찾는 中 관광객 1만7600여명...코로나 전 78% 수준 회복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와 겹치는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1만7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18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하도포구에 올레꾼들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올레 21코스를 걷고 있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관광객 28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날짜별로 보면 27일 4만4000명, 28일 4만3000명, 29일 4만4000명, 30일 4만5000명, 10월 1일 3만8000명, 10월 2일 3만6000명, 10월 3일 3만5000명 등 하루 4만714명 꼴이다.

추석 연휴 입도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29만1714명) 보다 2.3% 줄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6만5676명에서 올해 22만1700명으로 16.6% 급감했다.

관광협회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국내선 항공편이 전년 대비 199편(11.7％) 줄어들면서 공급석이 4만6184석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관광협회는 이날 중국 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 해제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국경절 연휴 8일간 중국 관광객 입도 동향도 발표했다.

국경절 연휴 8일간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1만7698명으로 예상된다. 이중 국제선 항공편 102편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이 1만2540명이며, 국제선 크루즈 관광객이 5158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경절 기간(2만2697명)과 비교하면 78%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도내 관광업계는 연휴 특수를 맞아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전체 객실 1600실 중 하루 최대 1553실이 예약되는 등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치면서 일평균 9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드림타워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재개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황금연휴를 맞아 호텔 내 식음업장을 휴무없이 운영하는 등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