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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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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8. 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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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세 차례 보완서 제출...코로나19 업무 중단 후 재개
9월 중 등재신청서 제출....11월 심사 결과 후속조치 이행키로

 

제주특별자치도가 해녀어업문화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본격화한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등재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등재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제주해녀들의 물질 장면. 제주일보 자료사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제주 해녀어업’은 아무런 장치 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전복, 소라, 미역 등 해산물을 직업적으로 채취하는 해녀의 전통적 어업방식과 불턱과 해신당 등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는 전통 어업시스템이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평가단(SAG)의 현지 실사 이후 신청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전문가들과 함께 자료 수집과 작성을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신청서의 보완사항을 살피고, 자문의견을 나눴다.

제주도는 9월 중 FAO 등재신청서를 보완해 제출하고, 11월 FAO 과학자문평가단 총회 심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세계중요농어업유산은 2002년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 남아공)에서 전통적 농업시스템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이니셔티브’를 발족하며 FAO가 창설한 제도다.

전 세계의 전통 농업 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이용체계의 보전·계승을 목적으로 한다.

제주도는 2018년 FAO에 제주해녀어업시스템 등재를 신청한 후 보완 요청에 따라 2020년까지 세 번에 걸쳐 보완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심사 업무가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재개됐다.

도는 올해 연말 등재를 목표로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행정과 의회, 학계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11명으로 ‘등재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