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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주관광 수입 7조6000억 ‘역대 최고’…올해는 저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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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8.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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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
외국인 관광객 10배 증가에도 전체 관광객 3.9% 줄어


지난해 제주관광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7조원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고물가 여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수입이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제주관광 수입을 잠정 추계한 결과 전년 대비 16.4% 증가한 7조60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가 제주관광 수입을 추계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수입은 6조7608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 수입은 8447억원으로 전년보다 3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2조5280억원(33.2%)으로 수입이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 1조8636억원(24.5%), 숙박업 1조3175억원(17.3%), 예술·스포츠·여가업 6925억원(9.1%), 운수업 5160억원(6.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면세점 수입은 외국인 4988억원, 내국인 3332억원으로 2021년 외국인 4620억원, 내국인 2936억원과 비교해 각각 약 8%, 13%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관광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내국인의 경우 코로나19 시기 ‘제주는 청정·안전지대’란 인식으로 치유를 위해 찾은 개별·가족 단위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상회복 시기로 진입하면서 수학여행, 패키지, 기업 연수 등 단체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제주 무사증 제도가 지난해 6월부터 재개되고, 이후 제주 기점 국제항공 재취항이 이어지면서 접근성이 개선되며 증가세로 반등하게 됐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1389만2000명으로, 2021년보다 15.7%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138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5.4%, 외국인 관광객은 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81% 각각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와 고물가 여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제주관광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의 관광객 입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779만473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841만8946명)보다 7.4%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32만3950명으로, 전년 동기(3만2816명)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감소한 내국인 관광객 수가 워낙 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811만8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5만1762명)보다 3.9% 줄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20일 이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 수요가 늘 것으로 파악되지만, 현 추세를 봤을 때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는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대내외적인 우려를 인지해 증가세 견인을 위한 7대 대책을 수립한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