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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프장 내장객 4년 만에 마이너스…‘부메랑’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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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2. 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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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장객 282만2395명, 역대 최고 2021년보다 2.3% 감소…2018년 이후 처음 줄어
도외·외국인 3.6% 줄어드는 등 감소 폭 더 커…특히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32% 급감
이용요금 인상, 혜택 줄면서 경쟁력 약화, 부정적인 인식 쌓이면서 감소세 지속 전망도

 

코로나19로 역대급 특수를 누리던 제주지역 골프장의 내장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린피와 캐디피 등 이용요금을 급격히 인상시키고 개별소비세 감면 등의 혜택이 사라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부정적인 인식까지 쌓이면서 도내 골프장들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30개 골프장의 내장객은 총 282만239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1년(288만7910명)보다 6만5515명(2.3%) 감소했다. 도내 골프장 내장객이 감소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도외·외국인 내장객은 186만9041명으로, 전년(180만1339명)보다 6만7702명(3.6%) 줄어, 감소 폭이 훨씬 더 컸다. 도내 내장객은 102만1056명으로, 전년(101만8869명)보다 2187명(0.2%)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감소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이던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 5월 -9.2%, 6월 -15.7%, 7월 -6.3%로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8월(1.3%)과 9월(0.8%) 소폭 증가하기도 했지만 10월 이후 다시 석달 연속 줄었다.

감소 폭도 10월 -6.7%, 11월 -9.5%, 12월 -32.2%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궂은 날씨, 휴장 등이 겹치면서 30%가 넘는 감소 폭을 나타냈는데 월별 감소 폭이 30%를 넘은 것은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제주지역 골프장들은 오히려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실재 연도별 내장객은 2019년 209만1504명에서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0년 238만4802명으로 늘었고, 2021년 288만7910명으로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내장객들이 늘어나자 골프장들은 일제히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했고, 도민들에게 부여하던 혜택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고 해외 여행이 본격화되면서 도내 골프장들이 외면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장들은 특가 할인 요금 등을 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부여됐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중단되고, 재산세 등 세금 감면도 줄어들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고, 이익 챙기기에만 몰두해 왔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되고 있어 도내 골프장 내장객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