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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천정비, 자연성 유지 방향으로 패러다임 전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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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2. 1. 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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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하천 정비가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치수 사업에 집중돼 하천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어 자연성 유지를 위한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시 오라동 한천 공사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도 하천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모색’이라는 제목의 제주도 하천 정비 관련 정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홍수 피해 저감이라는 명목하에 파괴된 하천 정비 실태를 조명하고, 치수와 생태를 모두 고려한 제주형 하천 정비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발간됐다.

본지가 확인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도내 하천 정비는 2000년 들어 가속화하고 있고, 현재는 소하천으로까지 확대돼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정비가 태풍 또는 집중호우에 대비한 치수에 집중되면서 하천의 인공화로 하상 파괴, 하천 호안의 석축 쌓기, 하천의 식생, 하천 선형 변형과 직강화 등과 관련해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내 하천 143곳 중 상당수가 원형을 잃었다.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던 웅장한 소(沼)들은 굴삭기에 의해 파괴됐고, 기암괴석과 하천 양변으로 울창했던 숲도 사라졌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갖는 제주도 건천에 대한 고려 없이 도외 지역에서 하는 강 정비 사업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은 도내 하천 정비가 자연성 회복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하상의 암반 파괴식 하천 정비 금지 ▲식생을 파괴하는 호안의 석축 쌓기 최소화 ▲하천 복개 및 하천 하폭 회복 등 크게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하천 정비가 계속 치수 사업에 집중된다면 하천의 계곡과 폭포, 절경이 사라져 제주만이 내세울 수 있는 하천 비경은 옛 사진 속에서만 볼 수밖에 없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제주의 하천이 어떤 상태인지, 생태하천으로써 기능과 복원은 어디까지 왔는지 뒤돌아보고, 제주도는 생태하천과 수생태계 복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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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천정비, 자연성 유지 방향으로 패러다임 전환돼야” - 제주일보

제주지역 하천 정비가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치수 사업에 집중돼 하천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어 자연성 유지를 위한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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