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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해저분화구, 6700년 전 분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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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2. 5. 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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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저에서 해저분화구 흔적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산일출봉 전경.

특히 이 해저분화구는 5000년 전 형성된 성산일출봉보다 더 오래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해양지질유산으로 중요한 단서가 될 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자연유산 해저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 용역 보고서를 29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 17일부터 지난 2 16일까지 성산일출봉의 생성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존 성산일출봉 육상에 대한 연구는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해저 지형과 지질에 대해서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그동안 성산일출봉은 5000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는 화산 분출 이후 발견된 조개 화석을 조사해 추정한 것으로 실제 폭발 시기를 정확히 예측된 것은 아니다.

 

성산일출봉 동남쪽 약 500m 떨어진 해저면(수심 약 10m)에서 확인된 지름 600m에 달하는 원형의 분화구 흔적.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이 새롭게 발견된 해저분화구의 형성과정을 재구성한 결과 6700년 전 얕은 해저에서 마그마와 물의 상호작용으로 분화가 시작됐던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해저분화구가 성산일출봉이 형성되기 이전 일출봉과 유사한 형태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과거 제주도의 화산 활동과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새롭게 발견된 해저분화구 지역을 포함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확대 등재, 보호구역의 확대 조정과 명승으로의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탐방객과 해설사의 교육과 홍보를 위해 설명이 적힌 표지판을 개선하고 다양한 설명자료를 발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의 올레길과 지질트레일과의 연계, 광치기 해변의 시설 정비와 보완, 해양유람선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성산일출봉의 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